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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회차에서는 하버마스가 인간의 행위를 어떻게 나누어 보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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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6,000 --> 00:00:14,000
이 부분은 처음에는 분류표처럼 보이지만, 실제로는 우리가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대목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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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4,000 --> 00:00:16,000
사람은 목적을 향해 움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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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6,000 --> 00:00:19,000
하지만 사람은 목적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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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9,000 --> 00:00:22,000
바로 이 차이를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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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2,000 --> 00:00:26,000
하버마스는 행위를 몇 가지 유형으로 설명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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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6,000 --> 00:00:28,000
먼저 목적론적 행위가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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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8,000 --> 00:00:35,000
어떤 목표를 세우고,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알맞은 수단을 고르는 행위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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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5,000 --> 00:00:43,000
예를 들어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문제집을 고르고, 시간을 배분하고, 오답을 정리하는 일은 목적론적 행위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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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3,000 --> 00:00:44,000
가깝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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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4,000 --> 00:00:48,000
현대 사회는 이 방식을 매우 잘 발달시켰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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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8,000 --> 00:00:52,000
목표, 전략, 성과, 효율 같은 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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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2,000 --> 00:00:56,000
하지만 사람의 삶은 목표 달성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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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6,000 --> 00:00:59,000
우리는 규범에 따라 행동하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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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9,000 --> 00:01:07,000
약속을 지키고, 줄을 서고, 공동체의 규칙을 따르는 일은 단순히 나에게 이익이 되어서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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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7,000 --> 00:01:11,000
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 인정한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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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1,000 --> 00:01:15,000
이것을 규범 조절적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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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5,000 --> 00:01:20,000
교실에서 한 학생만 특혜를 받으면 불편함이 생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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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0,000 --> 00:01:27,000
사람들은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,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 정당했는지도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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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7,000 --> 00:01:30,000
또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행동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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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0,000 --> 00:01:36,000
기쁨, 실망, 부끄러움, 분노, 기대 같은 내면을 말과 몸짓으로 드러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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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6,000 --> 00:01:38,000
이것은 연극적 행위의 차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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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8,000 --> 00:01:47,000
누군가가 “괜찮아요”라고 말하지만 표정이 굳어 있다면, 우리는 그 말의 내용뿐 아니라 표현의 진정성도 읽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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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7,000 --> 00:01:50,000
인간의 의사소통은 언제나 정보 전달 이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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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0,000 --> 00:01:52,000
우리는 서로의 마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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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2,000 --> 00:01:54,000
상태와 태도를 함께 해석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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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4,000 --> 00:01:59,000
마지막으로 하버마스가 특히 중요하게 보는 의사소통적 행위가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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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9,000 --> 00:02:08,000
이것은 상대를 내 목적에 맞게 움직이려는 행동이 아니라, 서로가 상황을 함께 이해하고 납득 가능한 합의에 이르려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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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8,000 --> 00:02:09,000
행동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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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9,000 --> 00:02:13,000
여기서 합의란 무조건 모두가 찬성한다는 뜻이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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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3,000 --> 00:02:22,000
적어도 왜 그런 판단을 하는지, 어떤 기준을 쓰는지, 무엇을 사실로 보는지 서로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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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2,000 --> 00:02:24,000
이 구분이 왜 중요할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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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4,000 --> 00:02:27,000
우리는 많은 갈등을 목표의 차이로만 생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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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7,000 --> 00:02:32,000
하지만 실제 갈등은 행위의 층위가 다를 때 더 깊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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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2,000 --> 00:02:37,000
한 사람은 효율을 말하고 있는데, 다른 사람은 공정함을 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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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7,000 --> 00:02:42,000
한 사람은 성과를 말하고 있는데, 다른 사람은 존중받지 못한 감정을 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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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42,000 --> 00:02:47,000
이때 문제를 단순히 “누가 맞는가”로 밀어붙이면 대화는 막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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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47,000 --> 00:02:53,000
서로 다른 종류의 요구가 한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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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3,000 --> 00:02:57,000
예를 들어 학원이나 학교에서 상담을 한다고 생각해봅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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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7,000 --> 00:03:00,000
부모는 성적 향상을 원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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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0,000 --> 00:03:04,000
학생은 부담이 너무 크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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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4,000 --> 00:03:08,000
교사는 학습 습관을 먼저 고쳐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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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8,000 --> 00:03:13,000
이때 좋은 상담은 누가 더 큰 목소리로 말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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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3,000 --> 00:03:21,000
목표, 규범, 감정, 이해라는 네 층위를 분리해서 보고, 각각에 맞는 이유를 나누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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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1,000 --> 00:03:23,000
하버마스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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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3,000 --> 00:03:27,000
그는 인간을 단순한 계산 기계로 보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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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7,000 --> 00:03:35,000
사람은 목표를 추구하지만, 동시에 정당함을 묻고,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, 서로 이해받기를 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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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5,000 --> 00:03:43,000
그래서 좋은 사회와 좋은 조직은 효율만 높이는 곳이 아니라, 이 여러 차원의 말을 서로 번역해낼 수 있는 곳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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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3,000 --> 00:03:46,000
오늘의 핵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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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6,000 --> 00:03:49,000
사람은 목적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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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9,000 --> 00:03:53,000
사람은 이유, 규칙, 마음, 이해 속에서 움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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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3,000 --> 00:04:01,000
우리가 누군가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, 그가 무엇을 얻으려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, 어떤 기준을 믿고, 어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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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4:01,000 --> 00:04:06,000
감정을 표현하며, 누구와 이해에 도달하려 하는지도 함께 보아야 합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