﻿1
00:00:00,000 --> 00:00:04,000
나는 의심이 깊어지면 행동이 멈춘다고 생각했다.

2
00:00:04,000 --> 00:00:08,000
확실하지 않으면 결정하지 않는 것이 더 정직해 보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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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4,000
더 조사하고, 더 생각하고, 더 근거를 모은 뒤에 움직이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.

4
00:00:14,000 --> 00:00:19,000
그런데 방법서설 3부의 데카르트는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본다.

5
00:00:19,000 --> 00:00:24,000
아무리 확실한 진리를 찾고 있어도, 인간은 그동안 살아가야 한다.

6
00:00:24,000 --> 00:00:27,000
그는 집을 고치는 비유를 떠올리게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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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7,000 --> 00:00:32,000
생각의 집을 다시 짓는 동안에도 비를 피할 임시 거처가 필요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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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2,000 --> 00:00:35,000
데카르트가 말하는 임시 도덕은 바로 그런 피난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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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5,000 --> 00:00:39,000
최종 진리도 아니고 완성된 윤리 체계도 아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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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9,000 --> 00:00:45,000
하지만 불확실한 탐구가 생활 전체를 마비시키지 않도록 해주는 잠정적인 규칙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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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5,000 --> 00:00:47,000
그 규칙들은 대체로 온건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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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7,000 --> 00:00:51,000
자신이 속한 사회의 관습과 법을 함부로 거스르지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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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1,000 --> 00:00:55,000
한 번 선택한 길은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고 걸어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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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5,000 --> 00:00:58,000
바꿀 수 없는 세계를 원망하기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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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8,000 --> 00:01:00,000
자기 욕망과 태도를 조정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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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0,000 --> 00:01:04,000
그리고 이성을 기르는 삶을 자신의 과업으로 삼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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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4,000 --> 00:01:10,000
이 장이 흥미로운 이유는, 데카르트가 순수한 이론가로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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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0,000 --> 00:01:16,000
그는 의심의 힘을 알지만, 의심만으로는 삶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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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6,000 --> 00:01:20,000
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.

20
00:01:20,000 --> 00:01:23,000
그래서 임시 규칙이 필요하다.

21
00:01:23,000 --> 00:01:29,000
임시라는 말은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, 지금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움직이겠다는 뜻이다.

22
00:01:29,000 --> 00:01:33,000
이것은 프로젝트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.

23
00:01:33,000 --> 00:01:41,000
완벽한 기준이 생긴 뒤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, 현재의 기준을 임시로 세우고, 움직이며, 필요하면 수정한다.

24
00:01:41,000 --> 00:01:44,000
초안은 완성된 집이 아니라 임시 거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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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4,000 --> 00:01:48,000
하지만 그 임시 거처가 있어야 생각이 계속 살아남는다.

26
00:01:48,000 --> 00:01:50,000
3부가 남긴 질문은 이것이다.

27
00:01:50,000 --> 00:01:57,000
나는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멈추고 있는가, 아니면 불확실성을 견딜 임시 원칙을 세우고 있는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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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7,000 --> 00:02:04,000
데카르트의 임시 도덕은 확신 없는 시대에도 품위 있게 움직이기 위한 작은 다리처럼 느껴졌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