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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0,000 --> 00:00:03,000
공부나 일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없으시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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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3,000 --> 00:00:07,000
아, 그 책에서 읽은 진짜 좋은 구절이 있었는데, 그게 뭐였더라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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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7,000 --> 00:00:11,000
분명 메모도 해두고 밑줄도 쳤는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머릿속이 하얘지곤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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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1,000 --> 00:00:15,000
우리는 흔히 기억력이 나빠서 그렇다고 스스로를 자책하곤 하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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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5,000 --> 00:00:16,000
저 역시 그랬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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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6,000 --> 00:00:20,000
머릿속에 지식을 꾹꾹 눌러 담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믿었거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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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0,000 --> 00:00:24,000
하지만 이 책, 마인드해커를 읽고 나서 제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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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4,000 --> 00:00:30,000
기억은 머릿속에 무언가를 집어넣는 저장의 기술이 아니라, 미래의 나에게 적절한 단서를 남기는 호출의 기술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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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0,000 --> 00:00:35,000
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론 헤일 에반스와 마티 헤일 에반스가 공동 집필한 마인드해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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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5,000 --> 00:00:40,000
이 책은 기억과 학습, 그리고 사고를 일종의 해킹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라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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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0,000 --> 00:00:46,000
저는 평소에 외부 기억 장치가 이렇게나 많아진 디지털 시대에, 굳이 사람이 직접 기억해야 하는 감각은 무엇일까 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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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6,000 --> 00:00:47,000
질문을 품고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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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7,000 --> 00:00:49,000
단순히 검색만 하면 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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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오는 세상인데 말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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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0,000 --> 00:00:54,000
읽기 전에는 기억력이란 그저 지독한 반복과 집중력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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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4,000 --> 00:00:57,000
하지만 이 책의 첫 번째 장인 메모리 파트는 의지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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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7,000 --> 00:00:59,000
먼저 단서와 환경을 이야기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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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9,000 --> 00:01:01,000
책에서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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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1,000 --> 00:01:04,000
기억은 저장이 아니라 다시 부르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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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4,000 --> 00:01:08,000
영어로 리멤버 투 리멤버, 즉 기억해야 할 것을 제때 기억하는 일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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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8,000 --> 00:01:14,000
해야 할 일을 잊지 않으려면 내 머리를 믿지 말고 내 눈앞의 환경에 단서를 설계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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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4,000 --> 00:01:18,000
예를 들어 내일 아침에 꼭 가져가야 할 물건이 있다면 머릿속으로 백 번 다짐하는 것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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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8,000 --> 00:01:22,000
현관문 앞에 그 물건을 놔두는 것이 훨씬 확실한 기억법이라는 것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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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2,000 --> 00:01:25,000
또한 기억은 익숙한 공간과 결합할 때 훨씬 강력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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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5,000 --> 00:01:29,000
책에서는 이를 기억의 던전 혹은 기억의 궁전이라고 부르는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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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9,000 --> 00:01:35,000
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집 구조나 출퇴근길에 새로운 정보를 얹어두면, 나중에 그 길을 머릿속으로 걸어가면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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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5,000 --> 00:01:37,000
자연스럽게 정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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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7,000 --> 00:01:41,000
기억은 고립된 카드가 아니라 서로 얽혀 있는 관계망이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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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1,000 --> 00:01:46,000
여기에 더해 복습이란 성실함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히 간격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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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6,000 --> 00:01:49,000
이 내용을 읽으면서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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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9,000 --> 00:01:53,000
저는 지식을 쌓아두기만 하는 일종의 정보 수집가였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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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3,000 --> 00:01:59,000
평소에 옵시디언 같은 노트 앱을 쓰고 블로그에 글을 열심히 올리지만,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렇게 쌓인 노트가 온전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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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9,000 --> 00:02:01,000
제 지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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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1,000 --> 00:02:04,000
노트가 많아진다고 해서 제 지적 능력이 늘어나는 건 아니더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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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4,000 --> 00:02:08,000
검색이 잘 된다고 해서 내가 그걸 완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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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8,000 --> 00:02:14,000
결국 좋은 기억 시스템이란 내가 필요한 순간에 나를 다시 불러 세우는 시스템이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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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4,000 --> 00:02:19,000
제 옵시디언 노트들은 그저 텍스트가 쌓여 있는 창고에 불과했던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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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9,000 --> 00:02:25,000
만약 제 노트 폴더 구조가 단순히 추상적인 분류에 그치지 않고, 내가 매일 걸어 다니는 방이나 거리처럼 직관적으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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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5,000 --> 00:02:27,000
설계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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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7,000 --> 00:02:33,000
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한 번 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, 주기적으로 다시 읽고 연결하는 복습의 루틴이 있었다면 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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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3,000 --> 00:02:36,000
지식들은 제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을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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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6,000 --> 00:02:40,000
그래서 저는 이번 독서를 계기로 제 작업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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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째로, 옵시디언 노트 앱의 구조를 단순한 폴더가 아니라 제가 매일 산책하듯 드나들 수 있는 기억의 궁전 형태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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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설계해 보려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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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48,000 --> 00:02:54,000
둘째로, 자주 잊어버리는 중요한 루틴 세 가지를 정해서, 제 책상 위와 컴퓨터 첫 화면에 미래의 나를 호출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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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확한 시각적 단서를 심어두기로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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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6,000 --> 00:03:03,000
마지막으로 제가 쓴 글들이 발행 후에도 저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, 일주일, 한 달, 석 달 주기로 과거의 메모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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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3,000 --> 00:03:05,000
다시 들여다보는 복습 알림을 설정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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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5,000 --> 00:03:10,000
단순히 성실하게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 대신, 시스템과 환경을 설계하기로 한 것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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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0,000 --> 00:03:16,000
이 책은 평소에 공부는 많이 하는데 정작 쓸모 있는 아웃풋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분들, 혹은 저처럼 노트 앱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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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6,000 --> 00:03:21,000
메모만 잔뜩 쌓아두고 정작 활용하지 못하는 지식 수집가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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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1,000 --> 00:03:26,000
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모든 학습자분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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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기억이란 머릿속에 오래 넣어두는 능력이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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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래의 내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도록 친절한 단서를 설계하는 기술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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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3,000 --> 00:03:37,000
여러분은 오늘, 미래의 나를 위해 어떤 단서를 남기시겠습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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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7,000 --> 00:03:38,000
다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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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8,000 --> 00:03:42,000
시간에는 마인드해커의 이 장, 러닝 파트를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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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2,000 --> 00:03:46,000
학습을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생산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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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6,000 --> 00:03:49,000
오늘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채널 구독과 좋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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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9,000 --> 00:03:50,000
부탁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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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0,000 --> 00:03:52,000
소중한 시간 내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