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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열심히 쓰고 나서, 혹은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한참 설명하고 나서 문득 이런 허탈함이 들 때가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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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마음이 정말 저 사람에게 가닿기는 했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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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명히 한국어로 말했고, 맞춤법도 완벽하게 맞춰서 글을 썼는데 왜 상대방의 표정은 어딘가 멍해 보일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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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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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마인드해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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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이 책의 일곱 번째 장인 커뮤니케이션 파트를 읽으며, 그동안 제가 해왔던 소통의 방식이 얼마나 좁은 문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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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았는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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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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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만 해도 제 생각은 단순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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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통이란 결국 문장력의 문제라고 믿었거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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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더 수려하게 쓰고, 말을 더 논리적으로 하면 오해 없는 완벽한 소통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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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과 오디오, 자막을 어떻게 하면 매끄럽게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하는 기술적인 질문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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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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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책장을 덮고 난 뒤, 제 가설은 완전히 깨졌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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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이 말하는 소통의 본질은 말솜씨가 아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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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통은 의미가 지나갈 수 있는 경로를 여럿 설계하는 능력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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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에서는 명확하게 풀어쓰기, 비언어적 단서 읽기, 정확하게 감정 표현하기, 그리고 여러 모드로 전달하기와 같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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흥미로운 해킹 방법들을 제안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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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뜻 보면 아주 사소하고 잡다한 기술처럼 보이지만, 가만히 들여다보면 관통하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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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전달하려는 의미는 결코 단 하나의 경로로만 이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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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흔히 텍스트만으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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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진짜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말과 글뿐만 아니라 몸짓, 기호, 심지어 대화가 이루어지는 환경까지도 모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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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미의 경로로 활용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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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깨달음은 제 일하는 방식, 특히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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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그동안 본문 글만 잘 쓰면 충분하다고 믿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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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독자는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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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의 제목, 태그, 목차,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듣고 계시는 이 오디오와 화면의 자막, 심지어 링크의 미리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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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지까지도 모두 의미가 지나가는 경로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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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를 들어 볼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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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독자는 아주 조용한 도서관에서 소리 없이 자막으로만 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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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대로 어떤 독자는 만원 지하철 안에서 흔들리는 화면을 보는 대신, 이어폰을 꽂고 오디오로만 제 목소리를 들을 수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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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2,000 --> 00:02:13,000
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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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제가 텍스트라는 단 하나의 통로만 고집했다면, 그 다양한 상황에 놓인 독자들과의 소통을 스스로 차단해 버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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셈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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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에서 소개하는 해킹 방법 중 특히 제 마음을 붙잡았던 문장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라는 대목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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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의 해상도가 낮으면 소통에는 늘 노이즈가 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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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프다, 기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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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뭉뚱그려진 표현 대신, 내 마음의 정확한 결을 드러내야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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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은 제가 만들고 있는 이 독후감 오디오 콘텐츠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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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계적으로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밋밋한 낭독이 아니라, 문장 사이에 숨 쉬는 쉼표 하나, 어조의 미묘한 높낮이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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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해 감정의 해상도를 높여야만 비로소 여러분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는 것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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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저는 이제 소통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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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에 오디오와 자막 파일을 올리는 일을 그저 있으면 좋은 부가 서비스로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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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 글을 읽기 힘든 환경에 처한 독자를 위해 제가 열어두어야 할 또 하나의 소중한 소통 경로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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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한 앞으로 글을 쓸 때 전문 용어나 약어가 나온다면, 귀찮더라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명확하게 풀어쓰는 기본기부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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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점검할 생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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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책은 자신의 메시지를 세상에 더 넓고 깊게 전하고 싶은 창작자분들, 혹은 직장에서 늘 소통의 벽에 부딪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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답답함을 느끼는 직장인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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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을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은 많지만, 내 머릿속의 의미를 상대방의 머릿속으로 안전하게 배달하는 경로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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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르쳐주는 책은 흔치 않으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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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제 마음에 남은 한 문장 독후감은 이렇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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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통은 내가 더 화려하게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, 내 안의 의미가 상대방에게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길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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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는 일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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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은 오늘 소중한 사람에게 어떤 경로를 열어주셨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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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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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에는 마인드해커의 여덟 번째 장을 함께 읽으며, 매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우리의 정신 체력을 기르는 법에 대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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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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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