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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0,000 --> 00:00:02,000
매일 아침 빈 화면을 마주할 때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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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3,000
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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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3,000 --> 00:00:08,000
왜 어떤 일은 억지로 해야만 하고, 왜 어떤 일은 밤을 새워가며 몰입하게 될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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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4,000
우리는 흔히 공부나 일은 지루한 것이고, 게임이나 놀이는 재밌는 것이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곤 하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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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4,000 --> 00:00:15,000
저 역시 그랬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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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15,000 --> 00:00:22,000
글을 쓰고, 책을 읽고, 지식을 정리하는 이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더 오래, 즐겁게 지속할 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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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2,000 --> 00:00:25,000
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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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5,000 --> 00:00:26,000
바로 래프 코스터의 게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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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6,000 --> 00:00:28,000
디자인 이론서, 재미의 이론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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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8,000 --> 00:00:29,000
게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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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9,000 --> 00:00:34,000
디자이너가 쓴 책이지만, 제게는 완벽한 학습과 몰입에 관한 안내서로 읽혔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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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4,000 --> 00:00:35,000
처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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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5,000 --> 00:00:42,000
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, 저는 재미란 그저 몰입을 도와주는 일종의 보상, 그러니까 맛있는 디저트 같은 것이라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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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2,000 --> 00:00:43,000
생각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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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3,000 --> 00:00:44,000
열심히 공부했으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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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4,000 --> 00:00:45,000
게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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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5,000 --> 00:00:48,000
한 판 해야지, 하는 식의 보상 말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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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8,000 --> 00:00:51,000
하지만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제 가설은 완전히 깨졌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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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1,000 --> 00:00:58,000
저자는 재미란 보상이 아니라, 뇌가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고 그것을 스스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보내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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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8,000 --> 00:01:00,000
학습의 신호라고 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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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0,000 --> 00:01:03,000
즉, 재미와 학습은 완전히 같은 동전의 양면이었던 셈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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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3,000 --> 00:01:05,000
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게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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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5,000 --> 00:01:08,000
화면이 아닌 인간의 뇌를 가장 먼저 들여다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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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8,000 --> 00:01:11,000
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패턴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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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1,000 --> 00:01:12,000
세상을 있는 그대로 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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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2,000 --> 00:01:18,000
받아들이면 뇌 용량이 폭발해 버리기 때문에, 끊임없이 정보를 분류하고 압축해서 패턴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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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8,000 --> 00:01:24,000
처음에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소음처럼 느껴지던 것들이, 어느 순간 일정한 규칙으로 보이기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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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4,000 --> 00:01:27,000
아, 이게 이런 구조였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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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7,000 --> 00:01:31,000
뇌는 바로 이 순간에 엔도르핀을 분비하며 재미라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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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1,000 --> 00:01:36,000
반대로 너무 뻔해서 배울 게 없는 틱택토 같은 게임은 금방 시시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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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6,000 --> 00:01:40,000
이미 완벽하게 패턴을 파악했기 때문에 뇌가 더 이상 작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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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0,000 --> 00:01:46,000
반대로 너무 복잡해서 도무지 규칙을 찾을 수 없는 것도 우리는 금방 포기해 버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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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6,000 --> 00:01:50,000
너무 쉬워도 지루하고, 너무 어려워도 지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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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0,000 --> 00:01:53,000
이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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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3,000 --> 00:02:00,000
제가 그동안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하다가 쉽게 지루해졌던 이유가 단순히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던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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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0,000 --> 00:02:07,000
내가 다루는 정보의 난이도가 너무 뻔하거나, 혹은 반대로 너무 무질서해서 뇌가 패턴을 학습하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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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7,000 --> 00:02:08,000
때문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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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8,000 --> 00:02:10,000
재미는 학습의 체온과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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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0,000 --> 00:02:13,000
너무 차가우면 얼어붙고, 너무 뜨거우면 타버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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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3,000 --> 00:02:17,000
지속 가능한 배움과 일을 위해서는 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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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17,000 --> 00:02:23,000
그렇다면 이 발견을 우리의 일상과 글쓰기, 그리고 지식 관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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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3,000 --> 00:02:26,000
저는 제가 매일 사용하는 노트 정리 시스템을 떠올렸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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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6,000 --> 00:02:31,000
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고 검색하는 창고 역할만 하는 노트는 금방 지루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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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1,000 --> 00:02:37,000
하지만 흩어진 노트들 사이에서 나만의 연결 고리를 찾고,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는 판을 깔아준다면 어떨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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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7,000 --> 00:02:41,000
지식 시스템 자체가 하나의 재미있는 게임판이 되는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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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41,000 --> 00:02:47,000
예를 들어, 글을 쓸 때도 단순히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, 이 자료에서 초보자가 아직 보지 못한 패턴 세 가지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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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47,000 --> 00:02:50,000
찾아보는 도전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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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0,000 --> 00:02:51,000
그리고 각 패턴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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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1,000 --> 00:02:55,000
아주 쉬운 설명과 조금 어려운 질문을 함께 만들어 보는 거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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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55,000 --> 00:03:01,000
블로그 책장 화면을 설계할 때도 단순히 읽은 책의 목록을 나열하기보다,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고 다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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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1,000 --> 00:03:07,000
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질문을 풀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진행률 표시를 넣는 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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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7,000 --> 00:03:08,000
독자 역시 다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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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08,000 --> 00:03:12,000
패턴을 예측하며 글을 읽을 수 있도록, 글의 마지막에 항상 다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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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2,000 --> 00:03:15,000
회차에서 풀 질문을 던져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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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5,000 --> 00:03:18,000
이 책은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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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18,000 --> 00:03:25,000
매일 무언가를 배우고 기록하지만 금방 지치고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, 나만의 지속 가능한 공부 루틴을 만들고 싶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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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25,000 --> 00:03:31,000
학생이나 직장인, 그리고 독자나 사용자를 어떻게 하면 내 콘텐츠에 계속 머물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기획자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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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1,000 --> 00:03:34,000
창작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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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34,000 --> 00:03:40,000
재미라는 돋보기를 통해 세상을 보면,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배움이 완전히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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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0,000 --> 00:03:42,000
오늘 남길 한 문장 독후감은 이렇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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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2,000 --> 00:03:47,000
재미는 뇌가 살아있다는, 그리고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는 가장 정직한 체온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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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47,000 --> 00:03:52,000
여러분의 일상에서 지금 가장 뜨겁게 작동하고 있는 재미의 패턴은 무엇인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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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2,000 --> 00:03:53,000
다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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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3,000 --> 00:03:58,000
시간에는 게임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치는지, 그 깊은 속내를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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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8,000 --> 00:03:59,000
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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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3:59,000 --> 00:03:59,000
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